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0일 ‘전두환 공과’ 발언 논란과 관련해 “전두환 전 대통령이 독재를 한 건 분명한 사실”이라며 “12·12 군사 쿠데타와 5·18 광주 학살은 그에 대한 정치 평가와 무관하게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”고 말했다. 윤 전 총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. 그러면서도 “전두환이라는 이름 자체를 금기시하기보다는 역사를 통해 배울 건 배우는 게 맞다”는 입장은 고수했다. 전날 밤에도 “사과하자”는 참모들의 권유에, 윤 전 총장은 “발언 취지를 잘 설명하면 된다”고 거꾸로 이들을 설득했다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.
윤 전 총장은 이날 통화에서 “전두환 전 대통령처럼 과오가 많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사람조차도 민생과 경제 문제에 대해선 뛰어난 실력자를 발탁했다는 걸 예로 든 것일 뿐”이라며 “독재한 전두환조차도 ‘이랬는데’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‘캠코더’(캠프·코드·더불어민주당) 인사 난맥상을 비교하는 게 임팩트가 있을 것으로 봤다”고 말했다. 이를 가지고 “망발”이라고 공격하는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“홍 의원이야말로 2017년 ‘전두환 등의 뒤를 잇겠다’고 말했다. 그건 뭐냐”고 반문했다.
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에서 “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, 군사 쿠데타와 5·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.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”고 말해 여야 모두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.
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“절대 호남을 무시한 게 아니다. 나야말로 5·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고 말한 사람”이라며 “광주도 한(恨)을 넘어서야 한다. 5·18 정신을 이제 미래번영의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“전두환 독재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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